마사회 비리를 고발하는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경마 기수 문중원을 추모하는 서울 세종로 문화제 현장에 권영숙 사파기금 대표와 위원들이 가서 무릎담요를 전달했다.
날은 몹시 추운데 광화문 일대는 제야의 타종식 참가하려는 이들의 차량으로 이른 저녁부터 교통 체증이 심했다.
고인이 원통하고 서럽게 세상을 등진 것을, 오늘밤 잊지 않고 기억하며 살아남은 자의 책임을 생각하는 이가 몇이나 될까.
추모문화제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광화문 네거리 일민미술관 외벽에 걸린 전시 홍보 포스터의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공교롭게도 ‘살아 있으라’이다. 떨리는 손으로 쓴 것처럼 획이 흔들리는 글씨가 외쳤다. “살아 있으라”.
어떻게 살아야 진정으로 살아 있는 것인가.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2019년과 작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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