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텔노조 고공농성 4일]
고진수 세종호텔 노조 지부장이자 사파기금 운영위원은 2017년을 기억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2015년부터 “박근혜 퇴진”을 가장 먼저 걸고 나간 ‘노동자 공투’는 2016년 10월말 시작한 주말 집회가 21회 진행될 때까지, 저 높은 광화문 토요집회 연단위에 오르지 못했다.
어제 2월 15일 토요일 11차 공동행진에서, 고진수 지부장은 스스로 자신의 몸을 고공에 쏘아올려, 발언을 할 좋은 기회를 가졌다.
그 마음 어떠했으랴. 백번 짐작하고도 남는다. 사파기금 역시 당시 공투의 고공농성에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했기 때문이다.
노동자들과 연대자들은 함께 “정리해고 철폐, 비정규직 철폐, 노동법 전면 개정”을 쓴 몸 피켓을 들고 광화문 주변을 돌며 외쳤다.
그 때도 지금도 마찬가지다.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인정하라, 존중하라, 경청하라.
고진수 지부장의 연설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
“정리해고. 비정규직. 손배가압류. 불법파업. 위장폐업. 직장폐쇄. 복수노조법 할 것 없이 온갖 노동악법들이 그때그때 노동3권을 무력화시키고 자본가들의 부의 축적을 우선하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끌어내리고 다시 만날 세계는 “정리해고 없는 세상”, “비정규직 없는 세상”, “온갖 차별이 없는 세상”이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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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노동자다.
노동하는 사람들이다.
농민도 노동하는 사람이고, 학생도 1020도 노동자이다.
노동자가 이 사회의 다수다. 노동자가 이 땅의 주인이다.
2025년 2월 16일
– 권영숙 사파기금 대표 전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