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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019년 사파기금 연대활동 돌아보기

사회적파업연대기금(사파기금)이 지나온 2019년을 돌아보았습니다.

2019년 들어 문재인정부의 친자본 정책과 반노동 행보는 더욱 본격화하였습니다. 이에 사파기금은 4월 제 16회 사파포럼을 “문재인 정부 노동정책의 성격과 노동운동의 대응” 이라는 주제로 열었고, 7월에는 제17회 사파포럼을 “8년의 노동자 투쟁 집단적 평가 토론회”라는 제목으로 열며 지난 투쟁에서 교훈을 얻고 현실을 바로 보며 다가오는 투쟁을 새로 시작할 준비를 하였습니다. 홍콩시위와 한일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10월 16일에는 “동아시아 국제연대와 노동자 국제주의”를 주제로 매우 의미있는 정세토론회를 열었습니다.

또한 문재인정부의 거짓 공약에 대한 분노속에서 노동자들의 투쟁이 터져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사파기금은 현장연대, 물품연대, 사파작은희망버스와 사파동행등의 기획으로 현장 투쟁에 연대로 엄호하고 사회적 지지를 호소하였습니다. 다음과 같습니다.

7월 : 공무원 회복투, 전교조 해고자, 현대중공업 노조, 학교 공무직, 톨게이트 수납원 노조의 청와대 앞 농성장 연대 방문, 강남역 김용희 고공농성장 연대 방문

8월 :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조 서울노동청 단식농성장 연대 방문 및 물품연대

9월 : 현대기아차 6개 지회 단식농성장 방문, 김천 도로공사 톨게이트 노동자 물품연대

10월 : 9차 사파작은희망버스 영남권 순회, 강남역 김용희 고공농성자, 톨게이트 서울요금소 캐노피 상공 농성장, 김천 도로공사 본사 농성장, 대구 영남대의료원 박문진송영숙 고공농성장 순회 연대 집회 및 물품 연대

11월 : 제주2공항 백지화 전국 행동 참여, 전교조 서울노동청 집회 연대

12월 : 8차 사파동행 톨게이트 노동자 세종로 농성장 집회 주관, 방한품 연대(세종로 톨게이트 농성장, 고김용균 추모위, 강남역 고공, 콜트악기, 일진다이아몬드, 구미 아사히글라스, 경산택시, 울산과학대, 영남대의료원, 세종호텔노조등)

숨가쁘게 연대했던 한해였습니다.

그리고 12월 29일 송년회는 사파기금이 물품연대, 작은희망버스, 사파동행 등으로 올해 가장 활발히, 지속적으로 연대했던 톨게이트 노조에서 함께해서 더 의미 있게 2019년을 마무리하였습니다.

2020년에도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사회적 파업을 지지하고 연대하기 위한 활동에 매진할 것입니다.

“노동이 돈앞에 스러지지 않는 사회적 연대”에 함께 해주세요.

연대 CMS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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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

마사회 비리를 고발하는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경마 기수 문중원을 추모하는 서울 세종로 문화제 현장에 권영숙 사파기금 대표와 위원들이 가서 무릎담요를 전달했다.
날은 몹시 추운데 광화문 일대는 제야의 타종식 참가하려는 이들의 차량으로 이른 저녁부터 교통 체증이 심했다.
고인이 원통하고 서럽게 세상을 등진 것을, 오늘밤 잊지 않고 기억하며 살아남은 자의 책임을 생각하는 이가 몇이나 될까.
추모문화제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광화문 네거리 일민미술관 외벽에 걸린 전시 홍보 포스터의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공교롭게도 ‘살아 있으라’이다. 떨리는 손으로 쓴 것처럼 획이 흔들리는 글씨가 외쳤다. “살아 있으라”.
어떻게 살아야 진정으로 살아 있는 것인가.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2019년과 작벌한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하 사파기금)과 올해 함께해주신 연대자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2019년 사파기금의 송년회 풍경을 전해드립니다.

사파기금은 12월 29일 사파기금 사무실에서 송년모임을 가졌습니다. 예년의 송년회처럼 투쟁사업장 현장이 아니라 사무실에서 조촐하고 오붓하게 즐긴 자리였습니다. 올해는 각자 먹을 것 마실 것을 가져와서 하는 포트락으로 진행했습니다.
투쟁중인 톨게이트 노조 여러분이 와주셨고, 민주노조 회복을 위해 영남대의료원 옥상에서 고공농성 중인 박문진 동지도 전화 통화로 참석해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됐습니다.

이날 모임은 마사회의 비리를 고발하는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은 경마 기수 문중원 열사를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했습니다.

권영숙 사파기금 대표는 “개별적 개인적 연대를 넘어 사회적 연대를 실천한다는 게 쉽지 않지만, 어떤 투쟁이든 그것이 사회적 의미가 있는 것이라면 사회적 연대로 결합해야 할 것”이라며 “나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투쟁을 외면하지 말고 뚜벅뚜벅 함께 걸어가자”고 강조했습니다.

각자 한해를 돌아보며 먹고 마시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톨게이트 노동자 여러분은 사파기금의 연대에 고마움을 표하며 “반드시 제대로 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상차림은 풍성했습니다. 각자 가져온 음식이 넉넉했지요. 벌교에서 올라온 꼬막을 비롯해 광어회, 방어회, 소주 맥주 막걸리 와인 정종 등 다양한 술, 군고구마, 귤, 케이크 등으로 한상 차려 먹었습니다. 모두 아낌없이 나누려는 마음이었습니다. 톨게이트 노조는 케익을 사오셨네요.

영남대의료원 옥상의 박문진 동지에게 이날은 더욱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박문진 동지를 만나려고 항암 치료 중인 몸으로 거제에서 영남대까지 7일간 걸어온 한진중공업 김진숙 지도위원을 비롯해서 200명의 연대자들이 고공농성중인 옥상을 방문한 바로 그때였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전화 통화로 함께 했습니다.

그는 “많이 울었다”고 헸습니다. “지금 곳곳에서 투쟁 중인데, 거제에서 청와대까지 걸어가야 하는 게 아닌가. 죽기를 각오하고 특단의 행동을 할 때다. 새해에는 큰 투쟁, 큰 판 한 번 벌여보자”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통화 첫마디는 “저도 술 마시고 싶습니다”였죠. 내년 사파기금 송년회는 투쟁 중인 노동자들이 승리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술잔 나눌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분위기가 점점 달아오르면서 송년모임은 포장마차 모드에서 노래방 모드로 전환했습니다. 다들 한 곡조씩 뽑았습니다. 이보다 못 부를 수는 없다고 절규하는 노래도 있었지만, 대부분 놀라운 실력을 과시했죠. 특히 톨게이트 노조 김미이 동지는 흥과 끼가 넘치는 ‘카수’임을 만천하에 드러냈습니다.

함께 노래하고, 맘껏 웃는 시간이었습니다. 2019년을 보내는 소감들도 진솔했고, 서로 한 시대를 그리고 함께 모아가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내년에 이 한숨과 절망과 치떨리는 분노를 모두 모아서, 함께 결의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전국에서 각자가 있는 곳에서 서울로 행진하여, 이번에는 거꾸로 올라가는 ‘희망버스’를 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촛불이 아닌 희망버스 말입니다. 이 반노동적인 정치와 국가에 대한 저항의 결의를 보였으면 합니다. 그래야 세상의 땅 끝에서 일어서는 사람들이 되지 않겠습니까!

이제 한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새해에도 사파기금은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

2019.12.31.

서울 명동의 세종호텔 노조는 5년째 투쟁 중입니다. 노조원에 대한 부당한 인사 발령과 해고, 성과연봉제를 내세워 노조 간부의 연봉을 한꺼번에 2,000만원 삭감하는 등 그동안 사측의 노조 탄압은 악랄하고 비열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런 사업장이 사학인 세종대학교와 같은 재단이라니 또 놀라게 됩니다. 싸움이 길어지면서 250명에 이르던 조합원이 12명으로 줄고 생계에 허덕이는 고난 속에서도 이들은 투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세종호텔 노조의 12월 19일 목요문화제를 찾아 무릎담요와 핫팩을 전달했습니다. 이 날은 노조의 거리농성 212일차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권영숙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대표는 연대 발언에서, 투쟁이 길어지면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투쟁은 시간 싸움이 되지만, 그러나포기하지 않고 투쟁하는 이들이 있는 한 연대도 계속된다고, 그리고 지금 호텔 노조운동 상황이 엄혹하지만 2000년대초 호텔 노조 파업이 비정규투쟁의 선봉이 됐던 것처럼, 지금도 호텔 노동자들의 갈수록 열악해지는 처우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정규직 노동자가 함께 투쟁하면서 극복해야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세종호텔 앞 도로변 길바닥에 자리 깔고 앉아 집회를 열며 투쟁을 다짐하는 노동자와 연대자들을, 연말을 맞아 알록달록 치장한 세종호텔과 주변 건물들의 화려한 불빛이 무심하게 비췄습니다. 그럼에도 투쟁은 계속됩니다.

지금 여기 청와대앞.
하늘 가이없이 푸르러다.
톨게이트 전서정 경남일반노조 지부장이 눈물로 호소하고 분노의 맘을 전달한다. 그 억울함과 분노와 서러움이 전율이 되어 흐른다.
톨게이트 투쟁. 2차례 교섭 결렬. 회사 몽니 여전. 그리고 이강래 사장은 12월 17일 퇴임하고 줄행랑. 대책위가 오늘 모여 기자회견 했다.
발언 요청이 없었는데 사실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전장연 기자회견도 같은 오후 1시에 정해져서 짧게 끝냈다.
여기에 생각 올려둔다.

“사파기금은 연대운동 단체다. 여러 방법으로 톨게이트 투쟁에 연대했다. 톨게이트 투쟁에 대한 사회적 연대와 지지가 광범위함을 이 정권은 알아야할 것이다. 이 말을 하려고 이 자리에 섰다.

자본주의에서 노동은 상품 취급 당한다. 하지만 상품일 수 없고, 노동자투쟁은 이에 거역하고 저항하고 바로 잡아가는 투쟁의 역사였다.
“톨게이트 수납 일, 그거 사라지는 일자리 아닌가” 라는 청와대의 발언은 천박하기 짝이 없는 노동에 대한 인식을 보여준다.
대통령은 최근 스웨덴 노동교육을 배우자고 말했는데 그거 그가 말할 자격 있나? 누구더러 배우라?
이강래 같은 자를 낙하산으로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임명하고, 총선 앞두고 무책임한 사퇴를 수리하면서 대통령이 할 말이 아니다.

최근 도로공사가 법원 소송 1심 계류자까지 포함해 정규직 전환하겠다고 한 것은 투쟁으로 쟁취한 것이다. 지금까지 투쟁하지않았다면, 그리고 노동자들이 동요하고 국가자본의 기도대로 갈라치기 당하고 수락했다면 쟁취하지 못했을 성과이다.
회사가 2015년이후 채용자는 제외하고, 직무배치 논외로 하고, 고소고발 취하도 논외로 하겠다며 교섭 결렬시켰다. 이로써 자본은 증명했다. 이것이 핵심이다
이 투쟁이 옳다면 이 요구도 옳은 것이다.
도로공사는 깨끗이 승복하라.
연대로 끝까지 지지! ”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주관한 12월6일 [8차 사파동행_톨게이트 노동자 세종로 농성장 편] 집회에서 노래로 연대해준 민중가수 연영석, 성악가 윤선희의 공연 영상입니다.
예술가연대 사무처장이기도 한 윤선희 성악가수는 ‘더 임파서블 드림’과 마중’을, 연영석 민중가수는 새 앨범의 ‘윤식이가 간다’ 등을 연주해 갈채를 받았습니다. 한파를 녹이는 뜨거운 노래를, 그리고 거기에 호응하며 투쟁을 다짐하는 톨게이트 노동자들과 연대자들의 흥겨운 몸짓을 감상해 보시지요.

[8차 사파동행_톨게이트 서울 세종로 농성장 편] 윤선희 연영석 공연

항상 좀 늦지만… 정성으로 만들었습니다.^^
톨게이트 투쟁을 기억하고 함께!
12월 9일 올해 최고의 한파 속에서 더욱 따뜻하게 진행된 사파기금의 [8차 사파동행-톨게이트 세종로 농성장편]입니다.
갈수록 동영상이 좋아지네요.^^

[8차 사파동행_톨게이트 노동자 세종로 농성장편]

기다렸던 전체 동영상이 나왔어요!
이 영상은 지난 10월3일 하루 종일 4곳의 투쟁 사업장에 연대 투쟁한 사파기금의 작은희망버스 기록을 압축적으로 담았습니다.
고생끝에 잘 만들었습니다.^^ 정성을 봐서 유튜브 클릭하시고. 사파기금 유튜브 정기구독도 해주시길.

[9차 사파 작은희망버스_영남권 순회편] 종합편 191003

*다음은 [9차 사파 작은희망버스] 동영상 모두 모았습니다:

[9차 사파 작은희망버스_영남권 순회편] 서울 강남역 삼성해고자 김용희노동자와의 만남: 권영숙 대표 여는 발언

[9차 사파 작은희망버스_영남권 순회편] 대구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자 지지 연대 방문 권영숙 대표 여는 발언 191003

[9차 사파작은희망버스_영남권 순회편] 강남역-톨게이트(서울요금소, 김천도로공사-대구 영남대의료원 농성장편] 김천 도로공사 톨게이트 농성장 집회 권영숙대표 발언

[9차 사파작은희망버스_영남권 순회편] 톨게이트 수납소 노조 도명화 지부장, 박순향 부지부장 발언

[9차 사파 작은희망버스] 비정규직 철폐 투쟁의 선봉! 톨게이트 투쟁! 기록모음
보면서 그 날의 감동에 함께 해요.
이 투쟁 승리할 날이 다가온다! 끝까지 함께 투쟁!

[9차 사파작은희망버스_강남역 – 톨게이트(서울요금소, 김천도로공사) – 대구 영남대의료원 농성장편] 영남대의료원 집회 박문진 송영숙 고공농성자 발언

*자신의 투쟁으로 자신의 권리 쟁취는 물론이고 이 땅 모든 노동자의 권리를 확보하고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을 위해, 오늘도 고공에서, 거리에서, 일터에서 싸우는 노동자들을 사회적파업연대기금과 함께 지지하고 후원해주십시오. 이들의 권리가 바로 우리의 권리입니다! 이들의 투쟁이 바로 사회적 투쟁입니다!

‘노동이 돈 앞에 스러지지 않기 위한 사회적 연대’ 동참해주세요.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
CMS 연대 계좌 신청: https://www.ihappynanum.com/Nanum/B/6M2FZQRY5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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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12월 11일 겨울 한파 속에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 무릎담요와 핫팩을 전달하는 현장연대에 나섰습니다. 해마다 겨울이면 거리 노동자 농성장에 침낭, 목도리셋트, 핫팩등을 지원해왔는데 올 겨울은 ‘무릎담요’를 직접 주문제작하여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1차로 12월 6일 [8차사파동행_톨게이트 세종로농성장편]에서 120장의 무릎담요와 핫팩 300개를 배포했습니다. 2차로 12월 11일 서울 시내의 노동자 농성장 3곳(사업장 4곳)을 대상으로 사파기금과 대표와 위원들이 직접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삼성 해고자 김용희씨가 철탑에서 고공투쟁 중인 서울 강남역 사거리 농성장을 방문하여 무릎담요 30장과 핫팩 100개를 드렸습니다. 함께 투쟁중인 삼성중공업 이재용 해고노동자와 여러 연대자들이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이날로 고공투쟁 186째인 김용희씨는 철탑 위에서 두 팔을 번쩍 들어 환영 인사와 투쟁 의지를 표현했습니다. 또한 현대기아차 판매직 해고자이며 거의 매일 삼성고공농성 지킴이로 김용희 이재용 노동자 투쟁을 가장 가까이서 엄호하고 있는 박미희 노동자를 위한 무릎담요 5장과 핫팩 50개도 이쁘게 포장하여 전달했습니다. 2013년 판매대리점의 불법영업을 고발했다가 해고당한 그는 지금도 홀로 양재동의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 천막을 치고 1인시위를 계속하면서 강남역을 오가고 있습니다.

이어 서초동 대법원앞에서 농성중인, 투쟁 13년째 최장기 투쟁 사업장 콜트악기 방종운 지회장을 방문하여 무릎담요 5장과 핫팩등을 전했습니다. 방지회장이 대법원 앞에서 농성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7월 2일부터입니다. 같은 자본, 같은 기타 제조사인 콜텍 해고 노동자들의 투쟁은 올해 4월 노사합의로 마무리됐지만, 콜트 노조지회는 합의를 거부하고 여전히 투쟁중입니다. 방지회장은 그 과정에 급성 뇌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하였지만 퇴원하자마자 온기 하나 없는 농성 천막으로 돌아와 투쟁중입니다.

이날의 현장 방한품연대는 일진다이아몬드지회의 수요집회 현장에서 마무리했습니다. 전면파업 169일째, 직장폐쇄 122일째, 본사 천막농성 126일째인 이날, 집회가 열린 일진그룹 본사 앞 도로변은 몹시 추웠습니다. 해가 지면서 칼바람까지 불어 몸은 얼어 붙었지만, 투쟁을 다짐하는 외침과 몸짓은 뜨거웠습니다.

일진 조합원들을 비롯해 투쟁 노동자들이 올해는 빨간색, 회색, 청색의 사파담요를 다양한 패션으로 요긴하게 사용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연대자들을 잊지 말고 투쟁 승리후에 연대로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걸음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2019. 12. 14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사회적파업을 위한 연대기금 CMS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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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

톨게이트 노동자 투쟁 160일.
김천 도로공사 농성 89일.
서울 세종로 농성장 청와대 면담투쟁 30일
민주당 의원 사무실등 포함해서 농성장 총15곳.

2019년 12월 6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세종로 톨게이트수납 노동자들의 농성장앞에서 [8차 사파동행_톨게이트 노동자 세종로 농성장편]을 열었습니다. 이 날은 또한 연대 대책위의 가입 단체들이 금요일마다 문화제를 주관하기로 하고 사파기금이 맡은 날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 날은 김천 법원에서 톨게이트 노동자들 3천여명에 대한 직접고용 판결이 나온 날이기도 합니다. 해서 현장 분위기는 어수선하고 들뜨고 묘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파기금 동행을 시작했어요. 그 덕분에 도명화 민주일반노조 톨게이트 지부장등이 서울에 도착하지 못하여 발언을 하지 못했고,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수도 좀 줄어보였습니다.

여하튼 대표인 저는 ‘여는말’에서. 바로 몇시간전에 내린 판결에 대해 말하기는 좀 조심스러웠지만 이렇게 말했습니다.
” 이 판결은 당연히 올 것이 온 것이다. 이 판결을 바라면서 투쟁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1심 판결을 넘어서 대법원 판결까지 받아 복직한 이들이 현재 어떤 처지인지 보면 이 판결은 그리 기쁘지만은 않은 판결이다. 여러분께선 지치고 힘든 가운데 반가운 마음이겠지만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도로공사는 지난번 대법원 최종판결을 받은 노동자들에게 다시 자회사와 정규직 전환 둘중 택일하게 하고, 정규직 전환을 택한 노동자들에겐 ‘수납업무’를 맡기지 않고 주거지에서 먼 지역으로 징벌적인 배치를 하는등 노조 탄압까지 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판결도 소송당사자만 정규직 전환 대상자라고 할 것이다. 또한 이 문제는 단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뿐 아니라, 청와대의 발언에서 나타났듯이, 소위 ‘4차기술혁명’이라고 읖조리면서 IT 기반의 기술혁신으로 일자리를 없애고 빼앗는 과정중에서 벌어진 일이다. 청와대에서 ‘톨게이트 수납 일’ 그런 것은 없어지는 일자리 아니에요. 라고 한 말은 허술하게 들을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계속 이런 정책을 시도할 것이고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따라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철폐 투쟁과 기술혁신을 빙자한 일자리 빼앗기에 맞서는 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문제들이 있어 그리 간단치 않고 앞으로도 험난할 것이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갈라치기에 대해서 흔들리지 말고,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모두의 제대로 된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투쟁하여야한다. 함께 투쟁하고 함께 승리”

사실 요지는 이랬지만, 이렇게 조리 있게 말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그 날 컨디션은 좋지 않고, 현장 사정은 예상처럼 정리가 잘 돼있지 않아 준비에 정신 팔다가, 발언 준비가 전혀 안된채 바로 ‘여는 말’을 해야했습니다. ㅎ 여하튼 마이크 잡자 이런 취지의 발언을 하긴 했습니다. 동영상 찍은 이의 말로는 추워서 목소리가 떨리고 얼어 있더라 하더군요. 저도 그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 날 준비해온 방한품연대를 얘기해야겠습니다. 겨울마다 ‘방한품 연대’를 해왔습니다. 농성장마다 곧잘 보이는 군청색 거위털 침낭을 직접 주문제작한 ‘사파침낭’ 200개를 두 해에 걸쳐 노동자 농성장에 직접 혹은 간접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워머와 목도리 세트를 150개 보낸 적도 있고, 핫팩과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보낸 적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야심적으로(!) 무릎담요를 2겹 제작하여 이쁘게 “희망을 모읍시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을 자수로 새겨 만들었습니다. 회색, 곤색, 그리고 적색 3가지 색입니다. 그것을 이날 처음으로 톨게이트 노동자들에게 120개 전달했습니다. 핫팩 300개와 함께요.
그리고 톨게이트 문화제 하기 전에 고 김용균 분향소를 사파기금 위원들과 연대자들과 함께 분향했습니다.이날이 고 김용균이 살아있었다면 25세 생일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아들의 음식 준비한다고 어머니 김미숙님은 계시지 않았습니;다. 여기에도 무릎담요 30개와 핫팩등 연대 물품을 전했습니다.

톨게이트 노동자들과 고 김용균 분향소에서 모두 요긴하게 사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릎담요 쓴 소감이나 느낌도 좀 올려주면 좋겠구요. 그리고 ‘연대와 나눔’의 시간을 마련했는데, 제주 2공항 반대 농성단이었던 분들이 노동자 투쟁에 연대기금을 조성하였다고 해서, 톨게이트 노동자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고, 홍삼포등 물품도 전달했습니다.

이후는 사파동행스럽게 진행했습니다. 예술가연대 사무처장이기도 한 윤선희 성악가수가 <더 임파서블 드림>, <마중>으로 아주 큰 환호를 받았고, 연영석 민중가수는 새 앨범의 <윤식이가 간다>등을 연주했는데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리고 한국노총 소속 톨게이트 노조가 지난 대법원 판결후 재빨히 캐노피에서 내려와 투쟁을 접은 후 “노동자는 하나”라는 정신으로 투쟁을 계속하기 위해 한국 노총에서 민주노조로 소속을 바꾼 김영옥 조합원이 담담하고 다부지게 이 투쟁의 의미를 발언했습니다.

연대자발언으로 민교협 상임의장 김진석 교수, 일진다이어몬드 권오연 조합원, 그리고 공공운수노조 서진숙 부위원장이 발언을 했습니다. 김진석의장은 오랜만에 노동자 투쟁에 나선 소회가 묻어나는 목소리로, 문재인정부가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는 정부로 보인다면서 노동과 연대를 다짐했습니다. 공공운수 서진숙 부위원장은 부산 마사회 기수의 자살이 결국 지금 노동자들의 죽음과 연장선에 있음을, 그리고 이 문제를 놓치지 말고 계속 투쟁해야할 일임을 강조하였고, 일진다이아몬드 투쟁은 마포 본사앞에서 여전히 힘들게 진행되고 있으며 연대가 절실한 노동자 투쟁임을 발언으로 확인했습니다.

이날이 올해 들어 하필 가장 추운 날이었는데 모두 한파와 싸우느라 힘들었습니다. 음료팀에서 계속 모과차 생강차등 따뜻한 차와 뱅쇼등을 끓여서 집회사이 돌리면서 함께 나눴습니다. 음료 직접 가져오시고 자원봉사도 해주신 연대자들에게도 고맙습니다.

톨게이트 노동자들과 사파기금의 연대가 여러번 있었습니다. 처음 노동자들이 청와대 앞으로 들이친 날 사파기금은 여름맞이 청와대앞 농성장 순례중에 마주쳐서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사파기금 73회째 기금지원으로 1천만원 보냈습니다. 김천 도로공사 농성장에 포도, 사과, 생강청을 직접 전했습니다. 10월 3일 [9차 사파작은희망버스]으로 서울요금소 캐노피 농성장 방문과 김천 도로공사 연대 집회를 하면서 라면 100만원어치 전달했습니다. 이 모두가 연대자들이 매달 상시적으로 ‘사회적 파업에 사회적 연대’를 위해 보내오는 사회적파업기금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물론 기금을 조성하는 일, 그리고 기금을 배분하고 쓰는 일이 만만치 않습니다.
꾸준히 사파기금과 함께 노동연대에 함께 해주세요. 그리고 사파기금에 애정을 더욱 많이 표현해주시길 바랍니다.

2019. 12. 11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대표 권영숙

사회적파업을 위한 연대기금 CMS 신청하기:
https://www.ihappynanum.com/Nanum/B/6M2FZQRY5J (바로 클릭)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

2019.12.05

고 김용균 1주기인데.
그가 처참하고 억울하고 외롭게 죽은지 고작 이제야 1년인데.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내일 오후 5시 30분 광화문광장의 고 김용균 분향소에 분향하고 톨게이트 문화제를 주관하러 세종로공원으로 갑니다. 혹 시간되면 이 때부터 같이 하시길 권합니다.
이틀전 추모집회가 3,40명, 썰렁한 모습에 충격받았습니다. 1년전 추모 열기와 관심을 생각하며 이럴순 없다 싶습니다.
1년이 지나도 노동현장은 달라진 것이 없다라고 국가와 자본에 대해 비난하지만, 정작 노동은 어떤지요? 또 그의 죽음에 분노하고 애도했던 이 ‘사회’는요? 비정규노동에게 모든 위험과 중노동을 떠넘기는데 모르는척 방관하고 공범이 되는건 아닐까요? 세상 인심이란 그런 것이라고 해야하나요.

날이 참 춥습니다.
처음 한여름 거리로 나섰던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한겨울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 한달을 싸우고 있습니다.
내일 12월6일은 최고 한파라네요. 영하 10도. 낮기온도 0도 인근.
내일 하루 딱 2시간동안 한겨울 한파를 온몸으로 맞으며 거리에서 톨게이트 노동자들과 함께 하며 연대의 마음을 나누는 것 어떨까요?
한해가 또 이렇게 저물어갑니다.

2019.12.06
오늘은 작년 12월 10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처참하게 숨진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 김용균의 25세 생일이다. 광화문 분향소에서 본 “오늘도 살아줘서 고맙습니다”라는 문구에 마음이 쓰리다. 더 이상 죽이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