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사업장 노동자공동투쟁’과 함께 하는 제14회 사파포럼

“박근혜게이트와 노동자 정치투쟁”

12월 9일 국회가 박근혜대통령 탄핵을 가결하고 대한민국은 축제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촛불로 상징되는 ‘시민혁명’ 속에서 노동정치와 노동자투쟁의 길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지난 두 달간 희망과 절망, 기대와 한탄이 교차했던 촛불집회와 노동자정치투쟁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가집니다. 특히 노조탄압 민생학살 박정권 퇴진을 기치로 1년여 싸워온 ‘투쟁사업장 공투’와 공동토론회로 열 예정이니 많이 참석해주시길 바랍니다.

패널 토론:

권영숙(좌장,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대표)

차헌호( 노동자공투, 아사히글라스 노조 지회장)

김혜인(노동자공투, 하이디스노조 조합원)

김석(민주노총 기획실장)

김영아(사파기금 운영위원)

– 때: 2016년 12월27일 오후 7시

– 곳: 서울 정동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 (경향신문 빌딩)

–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투쟁사업장 노동자 공동투쟁’

 

*포럼이후 2016년 사파기금 송년회가 이어집니다(서대문역 근처 ‘남매집’)

‘투쟁사업장 노동자공동투쟁’과 함께 하는 제14회 사파포럼
“박근혜게이트와 노동자 정치투쟁”

2016 사파 가을산행

시국은 어수선합니다. 민중을 개돼지라 부른 저 기득권세력은 다시 전열을 정비하고, 세상을 집어 삼키려합니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가야겠습니다.
잠시 하늘 보고, 이 땅을 걸으며, 생각을 다지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앞으로 다가올 벅찬 파도에 함께 맞서 싸우려면요.
사파기금 2016년 가을산행에 함께 가요.

이번 주 11월6일(일요일)입니다. 남한산성으로 갑니다. 박준성선생의 남한산성 역사이야기도 곁들입니다.
.

– 일시: 2016년 11월 6일(일) 오전 10시

– 집결지 :남한산성 로타리 주차장
교통편 : 지하철 8호선 남한산성역에서 9-1버스로 이동
– 등산코스: 남한산성 1코스 (거리 : 3.8km/80분)
산성 로타리-북문(0.4km)-서문(1.1km)-수어장대(0.6km)-영춘정(0.3km)-남문(0.7km)-산성 로타리 (0.7km)
남한산성 등산로 홈페이지 : http://lina0203.modoo.at/?link=6oubq2d3
– 준비물: 가을산행 복장. 식수. 행동식(초코바, 과일등)

*뒤풀이: 단대동 장마담집 031)745-5700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공지> 사파의 6차 작은희망버스 – 갑을오토텍 편갑을오토텍 직장폐쇄와 공장점거 파업이 백일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뜨거운 여름에 시작했던 투쟁이 이제 차가운 겨울의 초입에 들어섰습니다. 이 투쟁, 승리로 끝장내야하지 않을까요?노조파괴와 비정규직 도입에 맞선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의 용감한 투쟁에 연대의 힘이 더욱 절실한 시점입니다.
함께 동행합시다! 네가 가면 나도 간다!일정: 2016년 10월30일(일요일)
– 오후 5시30분 저녁 한끼 음식연대
– 오후 7시 갑을오토텍 노동자들과 연대자들의 연대집회 (지지 발언들과 박준 가수 공연)집결 장소: 갑을오토텍 공장 안(충남 아산시 탕정면 선문로254번길 10, KTX 아산역)

주관: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사파의 6차 작은희망버스 – 갑을오토텍 편

사회적파업연대기금(사파기금)은
노동자의 파업권등 시민권을 긍정하는 의미에서 노동자의 파업 및 생계기금을 사회적 연대로 조성하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2011년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으로 향한 희망버스 도상에서 제안하여 시작하였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유명무실해진 파업권을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연대운동은 노동 현실을 바꾸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구체적으로 다음 실천행동을 제안합니다.
“1%에 맞서는 99%의 직접행동,  ‘1만인 1구좌 1만원 정기이체운동’!
노동자들이 돈의 압박앞에서 스러지지 않는 사회적 연대,
노동의 희망을 모읍시다.
웃으며, 다함께, 한걸음씩
함께 해주세요.

CMS 신청하기 링크 (클릭)

<CMS 신청방법>

2016년 11월부터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CMS 신청 방법이 변경됩니다.
가장 중요한 변경 사항은 스마트폰으로도 간단하게 신청이 가능하게 된 점입니다.  특히 이 경우 폰에서 신청과 동시에 전자 서명을 할 수 있으므로, 복잡하게 개인출금 동의서를 따로 제출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한 지불방식으로는 은행 자동이체뿐 아니라 신용카드로 지불이 가능해졌습니다.
새로운 CMS 신청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CMS 신청 링크 또는 URL을 클릭 하시면 다음과 같은 신청 페이지가 나옵니다.

2.  필요한 사항을 입력하시고  하단의 ‘신청하기’ 버튼을 누르시면, 아래와 같이 서명 창이  나옵니다.  여기서 본인의 서명을 하신 후 ‘저장하기’를 누르시면 신청 절차는 모두 끝나게 됩니다.

 

 

<은행 자동이체를 이용하는 방법>

은행 자동이체를 신청하여 연대자로 참여하는 방법은 여전히 가능합니다.

은행 방문 또는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여 이용 은행계좌를 통해서 특정한 날짜에 정하신 금액을 사파기금에게 보내면 됩니다.

자동이체 계좌 : 국민은행 012501-04-230250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노동이 돈앞에 스러지지 않는 세상을 향한 노동연대!”를 위하여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 5주년 기념영상

“당신이 있어 지금까지 왔습니다”

“2016년 여기 대한민국을 사는 당신의 ‘노동’은 안녕하십니까?”
“노동이 지탱하고 있는 세상의 모든 곳을 위하여”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

노동이 돈앞에 스러지지 않게 하는 사회적 연대, 사회적파업연대기금입니다.
https://youtu.be/gr6gEvnmZ2s
(신청: http://goo.gl/6inTF )

사파기금 5주년 앨범2- 기념식과 연대잔치 (2016.7.23.)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5주년행사 2부는 짧디짦은 30분짜리 기념식과 연대의 잔치로 이어졌다.

다들 장장 4시간의 1부 토론회로 진이 빠진 상태이기도 했고, 긴 시간 다른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뜨는 이들까지 부산스러웠고 2부는 생각보다 한량하게, 그러나 나름 숙연하고 다복하게 진행됐다.

기념식 사회는 그동안 사파기금을 위해서 그닥 애쓴바가 없다는 미안함을 피력한 기아차 비정규지회 김수억지회장이 맡았다. 민중의례를 하고, 홍효은감독이 만든 ‘사파기금 5년’ 동영상을 함께 감상했다. 좋지 않던가요? 이어 대표의 인사말을 빼먹고 진행하려던 사회자를 대표가 손짓으로 막은후 대표의 인사말. 만감이 교차하기도 했고, 토론회의 여운이 남았던지 감정 조절이 좀 필요했다ㅋ (쉬~!).

이어 축하말. 백기완 선생이 오셨으나 몸이 힘들어 다시 돌아가시고. 연대자로 소설가 조해일, 장애인공동행동 이형숙 대표, 그리고 이주노동자교육, 쉼터운동을 하는 Ichan Kim님이 발언했다. 노동조합도 아니고 지원한 투쟁사업장도 아닌 공간에 있는 이들이다. 사파기금은 단지 조직된 노동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노동’을 위한 연대기금이니깐. 이어 약간 뜻밖의 손님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Hee Yeon Joe 서울시교육감의 인사말. 교육감되고서 이런 자리 쉽지 않을텐데 와주셔서 고맙다. 여하튼 고맙다. 쌩하니 사파 5주년 축하에도 인색한 조직노동이나 단체 활동가들보다는 훨 낫다(뭐 그렇게 느꼈음, 좀 좁다).

그리고 기금조성운영위원회 전원이 나와서 각자 인사를 했다. 각자의 방식대로…그러나 다들 까칠하고 힘든 대표와 일하기 참 힘들다는 이구동성이었다. 흠…그렇군요! 익히 아는 바라 그건 그닥 새롭진 않은듯하네요.

이렇게 기념식을 끝내고 ‘연대의 잔치’, 먹을 것은 풍성하고 산더미같았다. 모인 사람에 비해 너무 풍족했다. 이렇게 넘 풍족한 자리는 항상 좀 불편하다. 그리고 이어서, Sara Lee님 사회로 간단한 여흥잔치를 하기로 했으나 시간압박으로 인해서 각자 자유롭게 식사하고, 5주년 행사 유일하게 초청한 조성일가수의 공연이 이어졌다. 좋았다. 제주도에서 연착되는 비행기로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는데, 그의 노래는 좋았다. 특히 위로가 됐던 순간. 그리고 다같이 사파기금의 주제가인 ‘희망의 노래’를 운영위원회 선창으로 부르고, 떡케익에 촛불을 켜고 또 끄고.

하지만 대미는 이것이 아니었다. 대미를 장식한 것은 그날 투쟁의 승전보를 가지고 아슬아슬하게 청주로부터 총알처럼 달려와주신 청주시노인병원 노동자들과 권옥자분회장. 사파기금의 5주년 마지막 장면이 이보다 더 근사할 수는 없으리라. 사회적 파업을 최종적인 순간까지 지킨 그들과, 항상 그들 옆에 있으려고 했던 사파기금.

오늘을 기억한다면 이 순간을 기억함이 좋으리라.
그 무엇도 다 지나가도 좋으리라.
앞으로를 위한 기운도 여기서 얻으면 좋으리라.

글: 권 영숙

[동영상] 사회적파업연대기금 5주년 기념영상

 

 

사파기금 5주년 앨범2- 기념식과 연대잔치 (2016.7.23.)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5주년행사 2부는 짧디짦은 30분짜리 기념식과 연대의 잔치로 이어졌다.

다들 장장 4시간의 1부 토론회로 진이 빠진 상태이기도 했고, 긴 시간 다른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뜨는 이들까지 부산스러웠고 2부는 생각보다 한량하게, 그러나 나름 숙연하고 다복하게 진행됐다.

기념식 사회는 그동안 사파기금을 위해서 그닥 애쓴바가 없다는 미안함을 피력한 기아차 비정규지회 김수억지회장이 맡았다. 민중의례를 하고, 홍효은감독이 만든 ‘사파기금 5년’ 동영상을 함께 감상했다. 좋지 않던가요? 이어 대표의 인사말을 빼먹고 진행하려던 사회자를 대표가 손짓으로 막은후 대표의 인사말. 만감이 교차하기도 했고, 토론회의 여운이 남았던지 감정 조절이 좀 필요했다ㅋ (쉬~!).

이어 축하말. 백기완 선생이 오셨으나 몸이 힘들어 다시 돌아가시고. 연대자로 소설가 조해일, 장애인공동행동 이형숙 대표, 그리고 이주노동자교육, 쉼터운동을 하는 Ichan Kim님이 발언했다. 노동조합도 아니고 지원한 투쟁사업장도 아닌 공간에 있는 이들이다. 사파기금은 단지 조직된 노동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노동’을 위한 연대기금이니깐. 이어 약간 뜻밖의 손님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Hee Yeon Joe 서울시교육감의 인사말. 교육감되고서 이런 자리 쉽지 않을텐데 와주셔서 고맙다. 여하튼 고맙다. 쌩하니 사파 5주년 축하에도 인색한 조직노동이나 단체 활동가들보다는 훨 낫다(뭐 그렇게 느꼈음, 좀 좁다).

그리고 기금조성운영위원회 전원이 나와서 각자 인사를 했다. 각자의 방식대로…그러나 다들 까칠하고 힘든 대표와 일하기 참 힘들다는 이구동성이었다. 흠…그렇군요! 익히 아는 바라 그건 그닥 새롭진 않은듯하네요.

이렇게 기념식을 끝내고 ‘연대의 잔치’, 먹을 것은 풍성하고 산더미같았다. 모인 사람에 비해 너무 풍족했다. 이렇게 넘 풍족한 자리는 항상 좀 불편하다. 그리고 이어서, Sara Lee님 사회로 간단한 여흥잔치를 하기로 했으나 시간압박으로 인해서 각자 자유롭게 식사하고, 5주년 행사 유일하게 초청한 조성일가수의 공연이 이어졌다. 좋았다. 제주도에서 연착되는 비행기로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는데, 그의 노래는 좋았다. 특히 위로가 됐던 순간. 그리고 다같이 사파기금의 주제가인 ‘희망의 노래’를 운영위원회 선창으로 부르고, 떡케익에 촛불을 켜고 또 끄고.

하지만 대미는 이것이 아니었다. 대미를 장식한 것은 그날 투쟁의 승전보를 가지고 아슬아슬하게 청주로부터 총알처럼 달려와주신 청주시노인병원 노동자들과 권옥자분회장. 사파기금의 5주년 마지막 장면이 이보다 더 근사할 수는 없으리라. 사회적 파업을 최종적인 순간까지 지킨 그들과, 항상 그들 옆에 있으려고 했던 사파기금.

오늘을 기억한다면 이 순간을 기억함이 좋으리라.
그 무엇도 다 지나가도 좋으리라.
앞으로를 위한 기운도 여기서 얻으면 좋으리라.

글: 권 영숙

사파기금 5주년 앨범2- 기념식과 연대잔치 현장사진보러가기

[동영상] 사회적파업연대기금 5주년 기념영상

 

 

사파기금 5주년 앨범1- 투쟁과 연대운동 평가 대토론회 (2016. 7.23)

사회적파연대기금은 5주년을 맞아 ‘투쟁과 연대운동 평가대토론회’를 2016년 7월 23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그리고 이어 오후 6시 30분부터 짧은 30분짜리 ‘5주년 기념식’과 ‘연대의 잔치’를 오후 8시 30분까지 서울 신수동 예수회센터에서 개최했다.

3주년때 간단한 자축 및 이야기마당을 포함한 연대잔치를 하고서 2년만이었다. 그리고 올해 5년째, 2011년 희망버스가 계기가 되어 ‘노동의 사회적 연대’라는 화두를 내걸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을 시작한지 5년째…연대는 여전히 투쟁의 전기를 만들어 내기에 미약하고, 투쟁은 단 한번의 결정적인 혹은 제대로된 승리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조직노동의 안팎에서 비정규투쟁은 계속 터져나오는데, 조직적 대오로 엄호하긴 커녕, 사회적 단자들의 연대에 기대서 투쟁은 근근히 버틴다. 이런 상황은 사파기금에게도 많은 숙제가 되고 있다.

사파기금은 지난 5년간 56번의 파업기금 지원을 통해서 노동자투쟁에 없어선 안될 파업의 지지대가 됐고, 사회적 파업에 대한 사회적 연대라는 원칙을 계속 고수해왔다. 그 내용과 활동에 대한 평가와 노동자 투쟁의 전망을 세우기 위한 많은 토론들이 필요하다.. 그런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장장 4시간에 걸친 토론, 이어서 2시간에 걸친 기념식과 연대의 잔치는, 그만큼의 집중도와 참가의식을 요구하는 쉽지 않은 자리였다. 그만큼의 사파기금 5주년에 대한 깊은 생각을 전제로 하는 자리였다. 요즘 그 어디서도 이렇게 시간과 에너지를 요구하는 자리를 감히 요구하지 못한다고 했다. 맞다. 쉽지 않은 자리였고, 결과적으로 보면, 차라리 2시간짜리 자축하는 자리를 여는 것이 오는 이들도 부담없고, 특히 주최측은 이렇게 고생하진 않았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꼭 필요했던 자리였다는 것은, 해보니 알 수 있었다.

많은 분들을 초대했다. 정확히는 사파기금의 연대자들과 사파기금이 인연을 맺은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을 빠짐없이 초대했다. 그리고 딱 그들이 모였다. 많이 바쁠텐데, 힘든 시간을 내고, 없는 돈을 갹출해서 전국에서 올 수 있는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은 거의 다 온 듯하다. 사파기금이 시작하고 3달만인 9월에 2천만원 첫 기금을 전달했던 한진중공업 박성호대표를 비롯해서, 재능교육 해달나무(유명자), 쌍용차 김김정우, 김득중등, 콜트콜텍 이인근, 스타케미칼 차광호등, 유성기업 이정훈등, LG유플러스 최영열, 티브로드등, 현대자동차 비정규지회 박현제, 부산 택시 심정보, 생탁 송복남, 아사히 차헌호, 동양시멘트 이재형, 하이디스 이상목 지회장과 조합원들, 기륭전자 유흥희, 꿀잠 조현철대표등. 그리고 많은 평조합원들과 노동자들. 전일 금속노조 총파업(?)으로 지친 노동자들이 사파기금 5주년 참석을 위해서 불편한 자리를 감수하며 노숙등을 통해서 참가해주셨다. 이것이 사파기금이 그동안 함부로 해오지 않았다는 증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 행사가 파하기 직전에, 이틀의 농성을 통해서 교섭을 쟁취하고, 합의를 일군 청주시 노인병원 권옥자분회장이 지친 얼굴로 조합원들과 함께 나타나셨다. 정말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연대자들은 예상만큼 애쓴만큼 오시진 않았지만 새로운 얼굴들도 많이 보이고, 항상 보였던 이들도 참가했다. 이번엔 연대자들을 ‘통장’ 밖으로 나오게 해서 함께 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사파기금의 행사는 연대로 모인 이들이 함께 만드는 것이고, 연대자들을 위한 행사다. 투쟁사업장노동자들도 ‘연대운동’의 일부로 이 순간은 함께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가 부각됐더라면 토론회도 좀더 더 알차게 그리고 주제의식에 맞게 진행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1부 기금쪽 기조 발제에서, 사파기금의 지원사업장 현황과 분석이 있었는데, 하나하나, 다 아프고 쓰리고 그리고 감동적인 투쟁이었다. 사파기금의 지원은 단지 ‘돈’이 아니라, 연대를 모으는 것이고, 그렇게 함께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토론회에서 투쟁사업장 얘기를 왜 많이 하지 않지? 라고 했지만, 그 자리는 연대운동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자는 자리였다. 그리고 결들이 다른 다양한 이야기들이 개진됐다. 사파기금에 대해서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말이 지원 사업장들 대표 입에서 나올 땐 좀 실망하고 아연실색하기도 했지만, 그러나 사파기금이 이때껏 제대로 해왔다는 평가는 공히 내렸고, 앞으로를 위해서도, 그대로만 하라는 말도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 여하튼 노동자투쟁에 중요한 지원세력으로 여러 연대방식을 고민해주길 주문했다. 이 토론내용은 앞으로 사파기금의 중요한 사업들로 구체화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언제나 말이 씨가 되고, 행동이 되고 실천이 되는 사파기금이므로.

날씨가 더웠다. 무지 덥고 습했다. 비싼 임대료 내고 에어컨 있는 곳을 택한 것은 잘한 일이다 싶다. 그리고 처음으로 사파기금이 연대자들에게 ‘기념품’을 준비했다. 비장의, 그리고 참으로 심혈을 기울인 기념품이다. 집에 쳐박아 두지 말고, 동네방네, 전국 방방곡곡 가지고 다니시길. 자원낭비도 안하는 방법이기도 하니. 근데 그 기념품이 무엇이었을까요? ^^

이어 긴 시간 토론을 끝내고, 일사분란하게 세팅을 정비하고 먹거리대를 배치하고, 다음 기념식을 위한 준비과정을 진행했다. 여러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이다. 행사 준비하면서 많은 이들이 함께 했다. 이만한 행사를 치르기 만만찮고 준비해야할 것도 많았다. 기획준비를 한 팀도 있었다. 사파기금은 특별히 어떤 흔적 남기지 않았다. 이 활동을 정리하거나 성과를 홍보물로 사용하지도 않았다. 깃발도 없고 어디 흔한 전달식도 없다. 대부분 눈에 보이지 않는 실천이고 온라인 활동이다. 해서 이번에 사파 5년을 정리하는 <자료집>을 만들었다.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 앞으로 사파기금이 궁금하거든 이 자료집을 살펴보시길.

그리고 동영상을 만들었다. 연대자 4명의 인터뷰를 했고, ‘5주년 동영상’을 정말 훌륭하게 만들어 당일 함께 봤다. 정말 지옥같은 스케줄을 소화하며 동영상을 만들어 선사해준 홍효은감독에게 고맙다. 그리고 이어 축하 동영상을 만들어 올려주신 동양시멘트, 콜트콜텍, 아사히, 청주시노인병원, 스타케미칼, 그리고 김영아님 가족, @서영섭신부에게도 고맙다. 준비하면서 힘든 시간 웃고 웃는 기회였다. ^^

먹거리도 좋았다. 3주년때와 마찬가지로 Kang Mi, 은희령님이 손수 만든 집밥같은 요리들을 내오셨다. 물품연대로 먹거리를 풍성하게 해준 윤영희, 이정래, 조한경, 작은자, 신상환, 안병립님에게도 고맙다. 그리고 자봉팀도 모두 애써주셨다. 흥미롭게도 사파 행사엔 그리 자봉이 많이 붙지 않는다. 노조 주점이나 행사는 다들 의무감을 느끼지만 사파 행사엔 의무감을 느끼기보다 손님 접대 받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도 좀 생각해볼 지점. 여하튼 그런 와중에 항상 달려와주는 자봉들에게 무지 고맙다. 강은주, 오균채, 안병립님등. 그리고 행사 기획하고 항상 사회로 함께 해주는 이사라님에게도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글: 권영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