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이 해의 끝자락, 사회적파업기금으로 연대하자”라는 제목으로 사파기금의 페이스북 그룹담에 올린 글을 부분 수정했습니다).
by Young-sook Kweon on Thursday, January 5, 2012 at 2:5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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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7월에 일단의 무모한(?)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이후 올 하반기는 정말 쏜살같이 흘렀습니다. 그간 말이 씨가 되고, 그 생각이 많은 사람의 공감을 통해서 다시 실천이 되고, 나아가 현실이 되는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정말 기막힌 경험이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실 줄 몰랐습니다. ‘희망’이라는 단어에 왠지 거부감을 가졌던, 그리고 한국의 노동현실은 우리에게 이보다 더한 절망을 요구한다고, 절망속에서 차라리 버텨나갈 힘을 찾아야한다고 봤던 저같은 사람이 ‘희망’이라는 단어를 입에 글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경험을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그리고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과연 무엇이고 어떤 존재가 되어야하는지. 누구 말대로 사파기금의 발전정도가 이 사회 노동연대의 바로미터가 되겠지요, 그리고 사파기금은 노동자들의 파업권을 긍정하는 이 사회의 건강한 의식의 산증인, 증좌가 되겠지요. 그리고 실제로 사파기금은 노동하는 자들의 사회적 안전망, 믿고서 공장의 문을 나설 수 있도록 하는 든든한 노동의 지지선이 될 수 있겟지요. 그리고 나아가 사파기금은 이 사회 노동자들의 파업기금을 통해서 스스로 해소할 수도 , 나아가 더욱 발전적 진화를 할 수도 있겟지요.
그러나 그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일입니다. 사파기금은 이제 막 일어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우쭐해서도 안되고 뭐인양 뻐기는 것도 금물입니다. 노동에 대한 무슨 시혜자인양 자선기부를 하는 양 하는 것도 조심스럽습니다. 무엇보다 사파기금이 마치 ‘자기정당성’의 근거인 양 허세를 부릴 수도 없겠지요, 이는 단지 우리 삶의 일부일 뿐.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애초의 제안대로, 큰 몫돈이 아니라 유명인사가 내놓는 금일봉이 아니라 우리의 푼돈, 우리가 노동하고 받는, 피같은 노동의 댓가를 십시일반, 혹은 자신의 것 좀 덜 먹고 함께 출연하는 기금, 바로 그것이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초석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조심스레 말해봅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머니머니해도 그래도 돈으로 하는 연대가 핵심이지요…^^ 사파기금이 만든 페북그룹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내에서 노동에 대한 토론도 좋지만 기금 출연을 잊지마시길 부탁합니다… 쌍용차노조에 3차 기금출연이후 기금은 당연히 다시 줄었겠지요? 이제 다시 우리의 피같은 노동의 댓가인 금전을 모아야지요, 그래서 노동파괴의 현실에 처한 다른 노동하는 사람들에 연대해야지요…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그들이 어쩌면 우리 대신 싸우고 있는거지요. 왜냐하면 이 땅의 노동시장을 보면,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은 우리 모두의 미래일 수 있습니다, 나와 내 아이들의 노동 미래를 위해서 사회적파업연대기금에 여러분 노동의 댓가인 피같은 돈을 조금씩 보태주세요. 바로 바로 모이는대로 장투사업장을 비롯한 노동자들의 싸움에, 그들 가족의 생계에 보탬이 되도록 전달합니다…
작정하고 날잡아 금액이 되는대로 결행하셔도 좋고, 본인이 정한 날에 통장서 자동이체도 좋고, 아래 cms 자동이체도 좋고….이 땅의 노동자들, 농민들, 청년학생들, 그리고 시민 여러분, 모두 잊지마시고 여러 방식으로 형편되는대로 사파기금에 함께 해주시길…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viewform?hl=ko&formkey=dHk2N0hZUWVJd0Y5cHB2aU9hZHcxcVE6MQ#gid=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