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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인사합니다. 사파기금이 기금 지원하며 인연을 맺은 투쟁사업장 노조 대표들께 요청사항이 있어서 문자를 보냅니다.
사파기금이 기금 지원시 문자로 전달사실을 알려드렸지요? 기억하시나요? 그래서 문자로 보냅니다. 지원 당시의 집행부들이 바뀐 곳들은 지원당시 집행부 기준으로 하되, 현 집행부 연락처를 아는 경우는 함께 문자 발송합니다. 양해바랍니다.
그동안 사파기금은 48개 단체에 75회 이상 기금을 지원했지만, 부족한 것 투성이입니다. ‘노동자들이 돈앞에 스러지지 않는 사회적 연대’를 표방했지만 아직 요원합니다. 문제는 돈이 아니며, 돈은 문제의 일부를 드러내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사회적 파업에 사회적 연대’라는 모토로 움직여온 9년동안 실감하고 있습니다. 빈 구석을 채우고, 더 단단히 엮어서, 서로 맞잡은 연대는 사라지지 않게 쌓아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하지만 투쟁하는 노동자와 민중의 곁에 믿을 수 있는 버팀목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코로나19 재난앞에서 여전히 사회적 연대가 화두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가 재난의 불평등성을 보여주는 사회적 재난임이 여실히 드러나고, 코로나19 재난속에서 이 땅의 노동현실의 민낯이 낱낱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사회적 연대의 결핍도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과정에서 우리 사회에는 사회적 연대의 문제의식이 좀더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속에서 격리와 고립을 넘어서는 사회적 연대의 화두와 실천이 필요했으나 부재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코로나19이후의 사회에서 자본에 대항하여 새로운 사회를 꿈꾸기 위해서도 우리는 국가의 지침을 넘어서서 사회안의 연대의 목소리를 키우고 합쳐 나가야합니다.
사파기금은 코로나19를 노동재난으로 규정하고,그 재난속에서 권리와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과 활동가들을 위한 [코로나19노동재난연대기금]을 조성하려고 합니다. 사파기금과 별도의 목적성 기금으로 조성하여 영세사업장 비정규직 노동자, 이주노동자들과 코로나19 국제연대, 활동가 재난기금을 위해 사용하려고 합니다.
전국민재난지원금을 가구별로 받게 됩니다. 신청들 하셨는지요?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어려운 살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중에 얼마를 코로나19 재난의 불평등성에 맞서는 ‘종잣돈’이 될 노동재난연대기금에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액수는 상관없습니다. 사파기금이 지원하고 인연을 맺었던 노동자들께서 노동약자들을 위한 연대기금조성운동에 연대를 표해주시는 것이 의미 깊습니다. 부담스럽겠지만 그 의미를 생각하며 적극 연대 방안을 논의하여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주위의 노동자들에게 적극 권해주십시오. 연대는 누구에게나 소중하고 절실합니다.
2020. 05. 25.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대표 권영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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